최근 아시아 축구계에서 많은 귀화 선수들을 국가대표팀에 포함시키며 축구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는 팀이 있다.
그 팀은 바로
동남아시아 국가이자 세계 인구수 4위에 이르는 인도네시아이다.
인도네시아 팀의 감독은 전 한국 국대 감독인 신태용 감독으로 2020년 인도네시아 감독으로 부임한 뒤
AFF 챔피언쉽(동남아 컵대회) 준우승
2024 AFC U-23 아시안컵 사상 첫 4위 당시 한국 상대로 사상 첫 승리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2023년)
인도네시아 역사상 첫 2차예선 통과 등 인도네시아 감독이 된 이후로 여러 업적들을 쌓으며 현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인으로 신태용이 뽑힐 만큼 많은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감독이다.
현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는 많은 귀화 선수들이 존재하는데
최근 월드컵 3차 예선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면 그 위상을 더욱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월드컵 3차예선 1차전 사우디전 경기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바이탄과 리드호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이 전부 네덜란드 귀화선수인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후보에 있는 샌디 파티나마와 저스틴 후브너 선수 또한 네덜란드 귀화선수로 네덜란드에 상당수의 귀화선수들이 포함된 것을 볼 수 있다.
종종 사람들은 인도네시아 귀화 선수들을 보고
수준이 높지 않은 선수들이 귀화한 것이 아니냐?
라고 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소속팀을 살펴보면 그리 수준이 낮은 선수들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골키퍼 마르틴 파에스
이 선수는 현 미국 MLS의 FC 댈러스의 주전 키퍼로 192cm의 장신 키퍼이다.
선방 능력이 뛰어나며 네덜란드 U18, U19, U21 국가대표에 꾸준히 발탁되었고 작년 MLS 올스타팀 키퍼로 뽑힐 만큼 수준급의 선수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센터백 제이 잇지스 선수는 현 세리에A(이탈리아 1부)의 베네치아 팀의 주전 센터백
샌디 월시는 벨기에 1부 KV 메헬렌의주전 라이트백
톰 헤이는 작년 헤렌벤(네덜란드 1부) 주전 미드필더인 등 인도네시아 귀화선수들의 퀄리티가 상당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가 이렇게 많은 귀화선수를 데려오게 된 이유로는
출처: SPOTVNEWS
현 인도네시아 감독인 신태용의 강력한 귀화 선수 요청과 함께
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인 에릭 토히르 회장의 유능함과 전폭적인 지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에릭 토히르는 현재 인터 밀란 구단주로 활동할만큼 막대한 자금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에릭 토히르의 전폭적인 지원과 신태용의 뛰어난 전술 덕분에 인도네시아는 사상 첫 월드컵 3차예선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1차전에서 사우디 상대로 1:1 무승부를 하는 등 인도네시아 축구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인도네시아 축구의 꿈 월드컵 진출을 위해 추가적인 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출처: SINDONEWS
유력한 선수로는 현재 에레디비시(네덜란드 1부) 팀인 트벤테 주전인 네덜란드 국적의 센터백 미스 힐게르스와 PEC 즈볼러의 네덜란드 국적 주전 라이트백 엘리아노 레인더르스라고 한다.
특히 힐게르스는 팬들이 선정한 23/24 시즌 에레디비시 베스트 센터백에 뽑힐 만큼 수준급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외에도 준척급 선수 네명이 추가로 귀화할 예정이라고 들려오는데 유력한 후보로는 FC 위트레흐트(에레디비시)의 주전 공격수 올레 로메니, EPL 크리스탈 팰리스 출신 자이로 리데발트, 네덜란드 2부리그 공격수 마우로 질스트라, FC 코펜하겐의 주전 센터백 케빈 딕스 등 네덜란드 국적의 선수들로 예측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으면서 의문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왜 인도네시아 귀화 선수들은 전부 네덜란드 혼혈들인가?"
이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살펴봐야할 것이다.
16세기 중반, 대항해시대 당시 네덜란드는 아시아 교역을 시도하려는 회사들이 다수 설립되었다.
이에 네덜란드는 동인도 회사를 설립해 후추 정향 육두 동인도 제도에 진출했고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에 정착하게 되었다. 이후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일본 제국이 점령하기 전까지 16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에 정착하였고 이로 인해 많은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 인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현재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축구 강국으로 거듭나게 되었고 이는 축구계에도 영향을 미쳤고 로빈 반페르시, 티아니 라인더르스, 반 브롱크호스트 등 세계적인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 축구선수들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
이를 인도네시아가 이용하여 많은 인니계 네덜란드 선수들을 귀화하기 시작했고 그 플랜이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다.
현 인도네시아 팀에는 아직 귀화하지 않은 네덜란드 선수들이 다수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페네르바체의 좌풀백 제이든 오스터발데와 스토크시티의 윙어 마누프 등이 있다.
현재 몇몇 네덜란드 국적의 선수들은 인도네시아 귀화를 거절한 상태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이번 3차예선에서 이변을 일으켜 월드컵에 진출한다면 네덜란드 국대에 뽑히기 어렵지만 월드컵 무대를 꿈꾸는 선수들을 귀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과연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독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 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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